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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정신분석

'정신'이란 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신'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여기에 대해서 보통 심리와 같은 의미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해하는 것은 조금 곤란합니다. 

 

 공부하시는 분들도 정신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혼란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 작용과 정신작용을 동의어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정신분석을 정신의학의 하위 분과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의 작용과 정신의 작용은 서로 많이 다릅니다. 심리작용이라고 할 때는 내용입니다. 즉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베르테르 효과 혹은 스톡홀름 신드롬과 같은 심리 용어들이 있습니다. 현상적으로 바로 구분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신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신분석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자아와 초자아, 이드라는 말을 아실 겁니다. 이 것들을 다른 말로 정신장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정신 장치의 작용을 통해서 정신의 작동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우선 정신장치를 나타낸 그림을 한번 보도록 하죠. 흔히 정신 장치에 대한 이미지를 가질 때 초자아와 자아와 이드를 각각 따로 작동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세 가지는 동시에 작동합니다.

옆의 그림에서 화살표는 리비도의 움직임을 뜻합니다. 즉. 세 정신 장치 간의 역동 관계가 성립해야 비로소 기능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어떤 병리적인 상태에서라도 세 정신 기관은 항상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는 이 점을 조금 간과한 측면이 있어서 세 정신기관이 리비도를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 내용은 정신분석의 임상과 거리가 꽤 멉니다. 

 

 들뢰즈와 같은 학자들이 [욕망기계]라는 말을 한 이유도 그렇습니다. 이런 구조를 통해서 욕망을 중심으로 리비도가 역동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서 또 다른 정신 장치들도 존재하며 기능합니다. 그래서 정신분석적으로 정신을 들여다보는 것은 단편적인 행동 해석 정도가 아닙니다. 

 

 

 프로이트는 이런 구조로 역동하는 정신장치간의 관계를 '정신'이라고 보았습니다. 어떤 생각의 내용을 정신분석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죠. 프로이트는 융과 나눈 편지에서 이런 정신작용을 통해 정신 물리학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증상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도 설명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에서의 정신을 이렇게 정의한다면 정신의학에서의 정신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요?

 

 정신의학은 그 전통이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정의하는 '정신'의 핵심에는 뇌와 중추신경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기관을 안정시킬 수 있다면 나타나는 증상 역시도 안정화 된다는 것이 정신의학적 태도입니다. 그래서 약물치료는 정신의학 전통에서는 아주 당연한 치료입니다. 

 

 물론 정신분석에서도 척수를 중심으로 불안신경증 이론이 펼쳐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신분석 치료는 뇌문제로 인해서 정신질환이 발병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약물도 정신분석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죠. 

 

 저도 임상현장에서 이 약물부분은 정신분석에서 그렇게 고려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많이 느낍니다. 너무 힘들어서 약을 먹고 싶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본인의 선택 여부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인 만큼 어떻게 개입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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